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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상식 및 명언

노후를 유쾌하게 보내는 7가지 지혜

   


노년자님들에게 좋은 글인 것 같아 올려 봅니다.

   1.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금 야금’이다.

   노년은 즐겁고 행복한 기간이 아니다. 몸도 아프고, 마음은 외롭고, 정신은 죽음이라는 불안에 직면해야 하는 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유쾌하게 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법은 ‘야금 야금’이다. 사람들은 당장 뭔가를 이뤄내려 하는데 인생에서 그렇게 이루어지는 건 별로 없다. 조금씩, 조금씩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해야 한다.
 
   2. 노년에 유쾌하기 위한 두 요소는 건강과 돈이다.

   이 둘이 갖추어지면 노후에 재미있게 보낼 것은 정말로 많다. 노년을 유쾌하게 보내기 위한 필요조건이 건강과 돈인 셈이다. 돈은 부족하지 않을 정도면 충분하다. 몸의 건강은 다들 주의를 기울이지만 정신 건강이 문제다. 정신 건강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이 둘만 지키면 된다. ‘그 때는 이랬는데 지금의 나는 왜’라는 생각을 버려야 하고 ‘죽음이 닥치면 난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들을 하지 말아야 한다.
 
   3. 그럼에도 가끔씩 힘든 일들이 일어나는데 이를 잘 버텨야 한다.

   파테르(parterre) 정신이다. 일명 ‘빠떼루’라고 한다. 올림픽 경기에서 해설자가 ‘빠떼루를 줘야 합니다’에서 유행했다. 수비자가 중앙에 엎드린 자세를 취하고 공격자가 뒤에서 공격할 때 수비자는 바닥에 찰싹 붙어서 뒤집히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버텨야 한다.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면 다시 훈풍이 불어오는 게 인생이다. 빠떼루는 레슬링에서 소극적인 경기를 한 데 대한 벌칙인데 인생에는 이유 없이 이런 빠떼루를 받아야 하는 때가 있다. 어쩌겠는가? 버텨야 한다. 이유를 묻지 말고 그냥 버티는 힘을 길러야 한다.
 
   4.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고 적응할 줄 알아야 한다.

   노후에는 60년 이상 익혀 온 나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려 한다. 그런데, 사회는 상전벽해처럼 변해 있다. 과거에는 결혼을 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보았다. 싱글이냐는 질문도 꺼렸다. 이제는 비혼(非婚)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회가 변한 것이다. 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한다.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명절에 ‘결혼 했냐, 왜 안 하느냐, 애를 왜 안 갖느냐’라는 질문을 하며 꼰대 소리를 듣는다. 심지어는 예의가 없고 무례하다는 소리도 듣는다. 그렇다고 사회의 변화에 무조건 순응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이해하고 적응하라는 뜻이다.
 
   5. 페르소나(가면)를 여러 개 가져야 한다.

   사람들은 가면이 여럿 있으면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하지만 오히려 하나의 페르소나만 갖고 사는 인생이 문제다. 겨울 옷 하나로 사계절을 살아가는 사람과 마찬가지다. 사계절이 있듯이 페르소나도 적어도 네 개 이상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퇴직 전의 가면이 진짜 얼굴처럼 붙어서 떨어지지 않아 곤란을 겪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여러 가면을 잘 바꿔 쓰는 게 노후의 정신 건강에 훨씬 좋다.
 
   6. 배우자는 아파 누워 있어도 있는 게 좋다.

   사람의 정신적 문제는 관계에서 모두 비롯될 정도로 관계가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배우자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다 가정으로 복귀하는 남자는 아내의 세계를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퇴직 후에는 부부가 새로이 제 2의 인생을 꾸려 갈 설계를 해야 한다. 신혼에는 애를 몇 낳고 집은 언제 구입할 지를 부부가 계획하지만 노년에 이르러 이런 계획을 하는 부부는 거의 없다. 혹 부부가 서로 이해 불가능한 상황까지 가게 되면 졸혼(卒婚)도 한 방법이다. 이혼과 달리 부부 관계의 가능성을 열어 두기 때문이다.
 
   7. 공부나 취미생활을 하려면 무조건 좋아하는 걸로 하라.

   이근후 교수님은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직을 퇴직하고 다시 디지털 대학교에 입학하여 문화예술학을 전공했다. 정신의학이 문화예술과 관련이 많은 데다 네팔 봉사를 하려면 네팔의 문화를 이해하는 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때의 공부가 꿀맛 같이 달콤했다고 한다. 노후에 취미나 공부는 책임감이나 의무감 없이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로 선택하기 바란다.

  
   인생은 모든 연령대가 나름의 행복을 가지고 있다. 10대는 10대의 즐거움이, 50대는 50대의 즐거움이, 70대는 70대의 즐거움이 있다. 현재의 나이는 과거를 보면 가장 많은 연령이고 미래를 보면 가장 어린 연령이다. 어느 연령대에 있든지 그 나이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유쾌하게 살기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금 야금’ 그렇게 말이다.

(이근후 교수님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