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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및 여행

제주서 멸종위기 토종 무궁화 ‘황근’ 본다

제주서 멸종위기 토종 무궁화 ‘황근’ 본다

 

 

 



ㆍ올레길에 복원 관광 명소로
올여름 제주도 해안 올레길에서 멸종위기종인 토종 무궁화 ‘황근’(사진)이 만개한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2리와 표선리에 노란색 무궁화로 알려져 있는 황근 4000그루를 심어 재배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황근은 전남 도서지역과 제주도 해안에만 자생하는 아욱과의 멸종위기 II급 식물이다. 현재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는 황근은 500그루에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레길이 지나는 표선면에는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황근이 100그루도 안 남아 있다.

황근은 무궁화속 식물 가운데 유일한 토종이다. 무궁화속 식물 세 종류 중에 한반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궁화는 원산지가 소아시아이며 수박풀은 아프리카가 원산지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일 식재 행사를 열고 황근 4000그루를 단계적으로 제주 올레길 4코스에 인접한 해안가에 심을 계획이다. 황근을 대량 재배해 훼손된 자생지를 복원할 뿐 아니라 올레길 관광객들을 위한 명소로 만들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자원관은 “올레길에 심을 황근은 국가야생식물 종자은행을 통해 3년에 걸쳐 증식한 것”이라며 “황근의 개화시기인 7~8월쯤에는 올레길 4코스에서 노란꽃으로 물든 해안가 절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