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개한테 돌아간 강아지들
오전에 따뜻해서 농장을 한번 둘러보려고 서쪽 실개천뚝방쪽으로 가는데 실개천 서쪽 야산기슭에서 강아지 두마리를 데리고 야산으로 올라가는 어미개를 큰아들과 함께 보았다. 강아지 두마리는 어미개가 기슭위로 올라가는데 쫒아 올라가다가 굴러 실개천으로 떨어졌다. 실개천으로 떨어진 새끼들이 울으니깐 어미개가 실개천으로 내려와서 새끼들을 데리고 실개천 아래방향으로 내려가다가 경사가 많이 지고 물이 고여있고 개천바닥이 질으니깐 다시 윗쪽으로 올라가다가 이렇게 3~4번정도 반복하였다. 동네개는 아닌 것 같은데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다시 야산으로 갔다가 새끼들이 쫒아가지 못하니깐 새끼들을 그냥 놔두고 혼자 야산을 너머 가버리고 새끼들은 실개천 바닥으로 돌아와서 아래방향으로 내려갔다가 지쳐서 실개천 풀바닦에 앉아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실개천뚝방으로 나가보니 아직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었는데 손주들이 와서 그 광경을 보고 우유를 주자고 해서 큰손녀가 거실로 가서 우유를 가지고 왔다. 집안식구들이 모두 구경하러 왔다. 새끼들한테 우유를 주었는데 새끼들 몸에 진흙들이 뭍어있는 것을 보고 불쌍하다고 하고 손주들이 집으로 데리고 가서 목욕시키고 집에서 키우자고 해서 모두들 동의하여 박스를 가지고 와서 새끼를 담아 며느리 둘과 아내가 화장실에서 씻기고 수건으로 털을 말렸다.
그 사이 나는 5년전에 사용했었던 커다란 개집을 물로 깨끗이 닦아 놓았다. 목욕시킨 강아지들을 정원에서 뛰어놀도록 한 후에 저녁에 개집에 넣어 재우려고 했는데 정원에서 100m 떨어진 길가에 어미개가 나타난 것을 보았다. 식구들한테 어미개가 길가에 있다고 하니깐 식구들이 쳐다보았는데 어미개가 길따라 우리집쪽으로 올라오다가 강아지들을 보았다. 가족전체가 어미개한테 보내자고 해서 강아지 두마리를 손주들이 안고 어미개가 보이는 길가에 놓고 집으로 돌아오니깐 강아지들과 어미개가 서로 보고 만나서 상봉하더니 어미개가 강아지들을 데리고 길을 따라 가 버렸다. 아마 들개인 것같은데 배고파서 동네로 내려온 것 같았다. 하여간 건강하게 잘 살아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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