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품종보호출원된 묘목을 샀는데 속상하다
블루베리나무를 6년전에 2주부터 시작하여 현재 700주 정도 16품종을 키우고 있다. 그래도 내 나름대로 열심히 키워 블루베리나무가 잘 자라 주어서 솔솔 재미가 붙기 시작하였고 매일 기분이 좋다. 시간이 날때는 인터넷으로 다른 분들의 블루베리농장을 가끔 들어 가 본다.
재배경험을 간접으로 익히기 위해서다. 그 결과 좋은 품종을 한번 길려 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3일전에 품종보호출원되어 있는 3년생, 3품종 60주(30주는 지인 것)를 인터넷으로 900,000원 주고 구입했다. 전화로 주문할 때 여직원이 받았는데 포장하시는 분에게 골고루 자란 것을 보내 달라고 꼭 부탁해 달라고 했는데... 하여간 나도 품종보호출원되어 있는 품종을 길러 보는구나! 마음이 들 떠 있었다. 잘 길러야지. 하도 기분이 좋아 잠도 설쳤다. 어제 택배가 와서 지인이 30주 가져갔다.
귀중한 물건이라 택배도 아주 튼튼하고 크고 멋있어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묘목장으로 가져가서 택배온 상자를 뜯어보니, 이게 내가 신청한 베리인가, 아닌데, 왜 이렇지, 하여간 3상자속에 있는 베리 30주를 꺼내 나열해 놓았는데 기가 막혔다.
블루베리 나무에 라벨이 있어 자세히 보니 블루베리나무 이름이 영어와 한글이 신청한 것과 같게 쓰여져 있었다.
그래도 한주당 15,000원이면 어느 정도 가격에 비례하여야 하는데, 키만 50~60cm이지 그 외 말라 미트러지고, 가지는 한 두가지만 아주 크고, 나머지 가지는 실같이 가늘고 엉망이었다. 택배가 무거워서 아주 틈실하고나 생각한 것이 택배보낼 때 물만 잔득 먹여서 보냈다. 아무리 품종보호출원되어 있는 나무라지만 그래도 키울 수 있을 정도의 나무라야 되는데 해도 너무 한 것 같다..
지난 번에 어느 농장에 가서 사 온 5,000원짜리 반만큼도 못한 것 같다. 이미 돈을 다 주고 사온 것이라 물을 수 없어서 키우긴 키워야겠지만 블루배리 묘목상 전체를 욕먹인 것 같다. 내일 산행을 가니, 모래 강전정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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