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서원(遯岩書院)
충청권 대표 서원인 충남 논산 돈암서원(사적 제383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는 등 세계적 문화가치로서 인정을 받았다. 충남도는 10일 논산 돈암서원이 경북 영주 소수서원과 경남 함양 남계서원, 경북 경주 옥산서원, 경북 도산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대구 도동서원, 경북 안동 병산서원, 전북 정읍 무성서원 등과 함께 ‘한국의 서원(書院)’이라는 명칭으로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서원은 명현을 제사하고 인재를 교육하기 위해 전국에 설치된 사설기관으로 조선시대 사림의 활동기반이었으며, 유교문화의 핵심인 양반사회와 그 정신문화가 담겨 있다. 특히 논산 돈암서원은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예학의 대가인 사계 김장생 선생(1548∼1631)의 덕을 기리기 위해 1634년 건립됐다. 이 서원은 조선 현종 원년(1660년) 왕이 돈암이라는 현판을 내려줘 사액서원이 됐으며, 고종 8년(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남아 보존된 47개 서원 중 하나로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했다.
돈암서원에는 현재 보물 제1569호인 응도당과 사우, 장판각 등의 건물과 하마비, 송덕비 등이 남아 있으며, 황강실기, 사계유교, 상례비요 등의 서적들이 보존돼 있다. 도 관계자는 “돈암서원 등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체계적이고 철저한 준비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햇다. 도내에는 현재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아산 외암마을 등이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으며, 한산 모시짜기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전북도와 공동 추진 중인 백제 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는 지난해 12월 22일 문화재청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 11명으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세계유산 등재 작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또 아산 외암마을의 경우는 지난해 10월 전국 민속마을 관계자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는 보존협의체 및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변정비 사업을 시행하는 등 등재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yreporter@newsis.com
더 자세히 소개하면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임리에 있는 돈암서원에 있는 조선 중기에 건립된 사당.
[개설]
돈암서원 유경사는 호서 기호학파의 대표적인 인물인 김장생을 주향으로 하며, 1658년(효종 9)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을 추배하였고, 이어 1688년(숙종 14)에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 1695년에는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을 각각 추배하고 있는 곳이다.
[위치]
연산면 소재지인 청동리의 연산역 남쪽 국도 1호선을 따라 서쪽으로 2.3㎞를 가면 도로 남쪽에 논산 돈암서원 입구가 있다. 돈암서원 유경사는 양성재 바로 뒤에 내삼문을 두고 자리하고 있다. 이 묘당 공간은 조금 높은 단 위에 담을 쌓고 건물을 배치하였다.
[형태]
1고주 5량집 구조에 겹처마 맞배지붕을 올렸고, 측면에는 풍판을 달았다. 퇴칸 바닥은 기단 바닥과 같게 하였고, 내부에는 마루를 깔았다. 기단은 장대석을 잘 다듬어 네벌대로 쌓았고, 정면 4곳에 계단을 설치해 두었다. 초석은 방형 좌대(座臺)에 원형 주좌를 돋우어 만든 ‘凸’자 모양의 초석을 놓고 두리기둥을 세웠다. 외부로 뻗은 제공은 쇠서 모양으로 2제공을 만들고, 2제공 위의 보머리 부분은 운공 모양과 봉두를 조각해 두었다. 1출목 2익공 형식이다. 뒷면의 공포(栱包)도 앞면과 같다. 정면 3칸에는 띠살문 4분합 들어열개를 달았고, 측면과 뒷면은 삼벽으로 마감하였다. 내부의 마루는 우물마루이고, 천장은 서까래가 노출된 연등천정이다. 건물에는 모루단청이 되어 있다.
사당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포의 짜임새가 큰 건물 못지않다. 특히 출목을 내서 대소 첨차를 2중으로 올린 공포 구조는 소규모 사당에서는 잘 만들지 않고 규모가 어느 정도 큰 건물에 만드는데, 이는 처마의 높이를 기둥으로 해결하지 않고 구조적인 아름다움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돈암서원 유경사에서처럼 작은 규모에서 첨차를 2중으로 올린 공포는 그리 흔하지 않다.
[현황]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앞면 열은 퇴칸이고 뒷면 2열은 내부 공간을 꾸며 김장생, 김집, 송준길, 송시열의 위패를 봉안하였다.
[의의와 평가]
예부터 충청 지역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제향 인물이 많았다. 특히 차령 이남은 충절인 외에 예학의 대가들이 많이 제향되었다, 이러한 대표적인 예가 논산 돈암서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호서사림의 지역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또한 제향 인물들은 당시 기호학파의 대표적인 인물들로, 충청 지역 내 사족들의 집결 장소인 논산 돈암서원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사당의 세부적인 조각에도 장식성이 강한 것은 사당의 위계를 높이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정번호 : 사적 383호 (지정일 : 1993.10.18)
시대 : 조선시대 후기
분류/유형 : 서원(사적)
규모/크기 : 면적 81,933㎡
소유/관리 : 광산김씨 종중
소재지 :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리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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