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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텃밭 및 야산

역사속으로 사라진 동부넝굴대

 

역사속으로 사라진 동부넝굴대

 

 

 

 

 


   4년전 귀촌해서 1,100 여평되는 밭에 이것 저것 30 여가지 곡식과 채소를 심었다. 그 중에 100평에는 내가 좋아하는 동부, 넝굴강낭콩, 울타리콩 등 넝굴곡식을 심었는데 가꿀 줄 몰라 처음 일년은 동네분들이 산에 가서 가지가 많이 달린 나무를 짤아 밭에 펴놓으면 그 위로 넝굴콩이 올라가 열매가 많이 열릴거라해서 한 이틀간 나무를 베다 깔아준 적이 있었다.

 

   그런데 가을에 생각보다 많은 열매를 따지 못했다. 2년차일때는 다른 장소에 100 여평을 넝굴콩밭으로 만들고 나이롱줄을 사다가 바둑무늬식으로 줄을 매줬는데 콩은 많이 열렸는데 관리하기가 좀 여려웠다. 3년차일때는 밭 남쪽 길가에 울타리(토끼철망)가 길이 60m , 높이가 1.2m 되는데 거기 옆에다 퇴비를 많이하고 씨앗을 심고 액비와 비료를 주었더니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을 잘 받아 그 해 7월부터 20cm 정도되는 콩깍지가 엄청 열려 3~4일에 한 소쿠리씩 따다 말려서 일년내내 냉장고에 넣고 동네분들도 드리면서 싫증나도록 먹었다.

 

   2년전 밭 전체를 블루베리농장으로 만들어 넝굴콩을 심을 장소가 없어 작년 봄에 물색하다가 종합과수밭 북쪽뚝방 경사면에다 심으면 될 것 같았다. 거금을 들어 파이프 13m 8개를 사다가 길이 20m, 높이 1m 경사면에 4m간격으로 파이프를 박고 수평 2줄로 파이프를 대고 철사로 묶고 오이망을 씌워서 봄에 씨앗을 심어 잘 관리하였더니 그런대로 콩이 많이 열렸다.

 

   근데 문제가 생겼다. 그 망을 설치했더니 넝굴이 과수나무 위로 올라와 과수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고 그 뒷쪽 뚝방위에  5톤급수통과 배수펌프를 관리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지장을 많이 주고 올해부터는 농사 일을 줄일 겸 철거하기가 결정하여 오늘 아침에 2시간 작업끝에 전부 철거하였다.

 

종합과수밭에 설치한 동부넝굴대

 

 

철거한  동부넝굴대 파이프와 부속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