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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및 과수 재배

돌대추나무를 잘라버리다

   농장 북쪽 둑 위에 12년생 토종대추나무가 1주 있는데 크고 수세가 좋아 해마다 대추를 많이 따곤 합니다. 토종대추나무가 오래 되다보니 그 대추나무 밑 주변에는 뿌리가 위로 나와 여기저기 새싹이 자라곤 합니다.  너무 많이 새싹이 나와서 해마다 잘라주는데 잘라주면 또 나오고 해서 아마 일 년에 3~4번 정도 새싹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잘라주기 싫어서 4년 전에 토종대추나무로부터 5m 정도 떨어진 경사진 곳에 튼튼하게 자란 대추나무 새싹이 하나 있어서 위치가 좋아서 키워보려고 현재까지 돌대추나무(1.2m 정도)로 이름을 정하고 잘 키워왔습니다. 작년에도 꽃이 많이 폈는데 수정이 안되어 열매가 하나도 안 열렸고, 올해는 열리겠지 했는데 올해도 꽃은 많이 폈는데 하나도 안 열렸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깐 토종대추나무 뿌리가 땅속으로 퍼져서 이곳에서 땅 위로 올라왔으니 뿌리가 양쪽으로 연결되었으니 영양분은 토종대추나무가 힘이 좋아 영양분을 다 토종대추나무가 가져갈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돌대추나무가 영양분이 없어 수정도 안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토종대추나무나 잘 키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오늘 오후에 둑으로 나가 전지가위로 돌대추나무 밑을 잘라주었습니다. 현재 우리 농장에 대추나무는 11주에서 10주로 줄어들었습니다. 

 

원 토종대추나무와 잘라버린 돌대추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