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전은 현재 춘추전국시대다. 타이틀 보유현황으로만 볼 때는 누가 랭킹 1위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이다. 양딩신은 최연소 우승 기록으로 창기배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판팅위는 란커배 우승으로 50만 위안의 상금을 챙겼다. 양딩신(1998년10월19일)과 동갑내기로 생일이 하루 늦은 리친청(1998년10월20일)도 중신배TV속기전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급 기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중국2위까지 올랐던 커제도 아함동산배 우승, 천원전 준우승을 포함해서 제2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전 우승을 통해 10대 세계타이틀 홀더 반열에 오르며 거물급으로 성장했다. 국제대회에서도 중국은 강세를 이어나가 연초 LG배 우승, 준우승을 비롯하여 90후 세대가 이룩한 농심배 우승, 위즈잉과 왕천싱의 맹활약에 힘입은 황룡사배 우승, 갈현녹차배 우승 등의 실적을 거두었다.
연말에는 바이링배와 춘란배에서 중국기사가 우승, 준우승을 독점하였고, 2014 스포츠어코드 세계마인드게임에서 남자단체, 여자개인, 페어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수확을 거뒀다. 2014년 중국바둑계는 348명의 프로기사, 73명의 아마추어기사, 22명의 한국남녀프로기사, 4명의 일본프로기사, 6명의 대만기사, 20쌍의 페어 선수 등이 국내 프로 아마 대국에서 총 4683대국을 치렀으며, 국제대회에서는 2145명(팀)이 참가하여 1630대국의 대국을 치러 1188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식, 비공식 시합은 총 6313국으로 작년의 8435국보다 25% 줄어든 수치이며, 2012년의 6595국과 2011년의 6164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대국이 줄어든 이유는 국가집훈대 청소년과 어린이조의 선발전 대국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국 수로 볼 때 여자기사인 위즈잉이 95전 62승33패로 최다대국을 기록했으며, 커제가 64승18패(78%)로 다승, 승률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편 국가대표팀 결성으로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한국바둑은 LG배에서 10년 만에 다시 한번 4강 독식의 쾌거를 올렸다. 황태자 김지석이 삼성화재배에서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세계대회에서 17승2패(8연승 1회, 9연승 1회)를 기록했다.
한국1위에 올라있는 박정환은 김지석과 나란히 LG배 결승전에 진출했고, 한중천원전에서 천야오예에게 완봉승을 거두었다. 또한 세계대회 개인전에 총20회 출전하여 14승을 거두었으며, 최정이 제5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대회 결승전에서 루이나이웨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여자바둑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지난 해 이세돌은 국내기전에서 KBS바둑왕전, 맥심커피배, Let's Run Park배 초대 우승 등의 성적을 거두었고, 세계대회에서는 TV바둑아시아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하여 구리와의 10번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총 14억1000만원을 벌어들여 한국바둑사상 역대 최다 상금 신기록을 작성했다.
중국1위인 스웨는 위부부동산배, 하세배 우승을 차지했으며, 현재 8개월 연속 중국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2013년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 우승(對원성진), 제10회 창기배 우승 (對롄샤오) 이후 뚜렷하게 랭킹 1위에 걸맞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폐병을 앓고 있는 롄샤오는 리광배, 중일아함동산배 우승, 기성전, 명인전 준우승 등으로 중국랭킹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롄샤오는 지난 2012년 11월5일, 제17회 LG배 8강전에서 폐병으로 인해 최철한과의 대국을 기권한 바 있다.
여자갑조리그에서는 위즈잉-왕천싱이 주축을 이룬 장쑤가 28전 24승4패로 2연패를 달성했다. 루이나이웨이는 총 14라운드 가운데 12승을 거두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승단대회에서는 총 45명이 승단을 했으며, 25명의 새로운 프로기사를 배출했다. 특히, 중국 아마추어 전통기전인 만보배의 우승자인 이링타오가 우승자 자격으로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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