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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및 맛집

중복날 점심에 닭고기를 먹다

중복날 점심에 닭고기를 먹다

 

   오늘이 초복에서 10일이 지난 중복날이다. 아내가 점심 드시라는 말에 식탁으로 갔더니 커다란 사기그릇에 삶은 닭고기가 올려져 있었다. 둘이서 삶은 닭국물에 찰밥을 말아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가면서 닭고기를 먹다 보니  뼈다귀만 남았다. 나는 어릴 때부터 복날에 닭고기보다 개고기를 좋아했는데 요즘 개고기 먹으면 눈치 보인다고 해서 먹지 못하고 있다. 시골에서 살 때는 연산시장에서 보신탕을 파는데 시골 귀농친구들하고 가끔 먹곤 했는데 서울이라 친구들이 먹지 않는가 보다. 나는 닭고기를 먹을 때 뼈 양쪽에 붙어있는 연골 뼈를 잘라먹고 속을 빨아먹는 습관이 있는데 아마 어릴 때부터 그렇게 먹는 습관이 있어서 남보다 뼈가 튼튼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복날에 개고기나 닭고기를 먹으면 양기를 돕고 개장국을 먹으면서 땀을 흘리면 더위를 물리쳐 보허한다고 하였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개고기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와 무릎을 온하게 하고 양도를 일으켜 기력을 증진시킨다고 하였다.